*천기누설픽 순한 맛

안산은 김포에 1-0으로 승리했다. 9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긴 했는데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김포전 또한 수비 지향적 전술을 쓰면서 샹대 실책에 기인해 한 골을 넣었을 뿐. 티아고, 윤주태 등 기대했던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안산이다. 

천안시티는 성남전 3-2 승리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이뤄냈다. 최근 4경기서 1승 3무. 파울리뇨를 영입한 이후 득점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모따와 연계 플레이가 위협적인데 직전 성남전 또한 이들이 3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여전히 수비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상대가 안산이다.

독일은 모로코에 6-0으로 이겼다. 베테랑 포프가 전반 이른 시간 2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모로코가 만회를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는데 이 과정서 압박 대응 능력 부재로 연거푸 실점을 하고 말았다. 모로코전 대승으로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자신감도 고취시켰다. 

콜롬비아는 한국을 2-0으로 꺾었다. 18살 신예 카이세도 뿐만 아니라 베테랑 우스메 또한 터프한 움직임으로 한국 수비를 압박했다. 다만 공세적으로 나섰던 한국전과 달리 이번 독일전은 수비적 운영을 할 전망. 독일의 공세를 90분 내내 막아내긴 쉽지 않다.

*천기누설픽 매운 맛

부천은 아산에 0-1로 패했다. 2경기 무득점이다. 특히 직전 아산전은 이른 실점 뒤 라인을 꽤 올리며 적극적 기조를 나타냈지만 효과가 없었다. 공격에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안재준의 공백이 있는데다 루페타의 부상 이탈도 영향이 없지 않다. 

부산은 안양을 2-1로 꺾고 2연패서 벗어났다. 여러 긍정적 요인이 있는데 외인의 부상 복귀로 프랭클린, 페신, 라마스 삼각 편대가 정상 가동 중이다. 박동진, 민상기의 영입으로 공수 라인의 빈 자리를 메웠으며 이로 인해 최전방 파괴력과 함께 2선 공격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콜롬비아에 0-2로 패했다. 불운과 실수가 겹쳤다. PK를 내준 점이 불운이라면 골키퍼 실책은 뼈아프다.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지소연, 이금선 모두 2선에서 활약 빈도가 높았는데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모로코는 독일에 0-6으로 패했다. 체박, 아야네 등이 나름 스피드 경쟁력이 있어 보였는데 그렇다 해도 독일과 맞불을 놓은 식의 경기 운영이 결국 화를 불렀다. 수비에선 문제점이 많아 보인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잦고 측면 커버 능력과 제공권에서 확실히 약점이 있다.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 조소현 등의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한다면 상대적으로 손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