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픽 순한 맛

중국은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 태국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상대 중거리슛에 의해 선제 실점했으나 원정서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다만 경기력을 보면 중국이 아주 좋았다고 할 순 없을 듯. 태국 원정에서 사실상 수비 블록을 쌓고 MF 웨이시하오, FW 우레이를 통한 역습 루트를 활용했다. 역습은 주효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중국의 수비 블록은 큰 위력은 없었다. 중앙 부근서의 상대 배후 침투에 수비진이 번번히 뚫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한국도 전반에는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적지않이 고전해야 했다. 이재성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오심 판정되면서 말릴 듯했고 조규성의 슛까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다만 태국전 중국 경기력을 투영해 보면 한국의 공격이 크게 막힐 것 같진 않다. 조규성, 황희찬 등이 수시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적절한 패스를 찔러줄 이강인이란 슈퍼 패서도 확보한 한국 대표팀이다.

*천기누설픽 매운 맛

우즈베키스탄은 직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어렵지않게 이를 극복했다.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서 좋은 성적을 냈던 만큼 이번 대회 결과에 관심이 높은데 일단 FW 쇼무도로프(칼리아리) MF 파이줄라에프(CSKA) DF 쿠사노프(랑스) 등 유럽파 베테랑도 모두 소집했다. 거친 플레이가 많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플레이도 많다. 과거 이란에 유독 힘을 쓰지 못했으나 이번 기회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태세다. 

이란은 직전 홍콩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자국 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카타르 월드컵서 많은 굴곡을 겪긴 했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FW 아즈문(레버쿠젠), 타레미(포르투) 등의 에이스들이 모두 포함됐다. 볼을 점유하고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느슨한 경기 운영 속에서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는 등 '촌철살인'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이란이다. 우즈벡 원정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인 스타일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