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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뻑가(본명 박 모 씨)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명예훼손 관련 첫 민사재판을 치른다. 이는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지난해 9월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첫 변론기일로, 약 10개월 만에 양측이 법정에서 맞붙는 셈이다.
뻑가 측은 최근 법무법인 현답의 조일남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대응 체계를 재정비했다. 앞서 지난달 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추가 연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열리는 첫 공판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뻑가는 유튜브 활동 시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익명성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재판에서도 신상 노출을 피하기 위한 영상 재판 요청과 열람 등사 제한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상 재판은 기각했지만, 열람 제한은 일부 받아들인 상태다. 이에 따라 당일 직접 법정에 출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번 소송은 뻑가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과즙세연이 성매매와 해외 도박에 연루됐다는 취지의 내용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시한 데서 비롯됐다. 과즙세연 측은 해당 주장들이 허위이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낙인을 입었다며 3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송 과정에서 과즙세연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구글 본사로부터 박 씨의 개인정보를 확보, 익명이었던 뻑가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편, 뻑가는 한동안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게시판을 통해 사회·정치적 발언을 남기며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발언은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며 선을 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웹툰 작가 주호민 역시 뻑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재판 결과가 유튜브 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문제에 어떤 기준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유튜브'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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